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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2] ‘%그램’ CEO 3인방

  • 09.03.12 / 조영문

“We are always creative!” 온라인 광고 커뮤니티 업체 ‘프로그램’(%g)의 CI 옆에 꼭 붙어있는 말이다. 업체명도 예사롭지 않고 슬로건도 평범함을 넘어선다.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야?” 국민대 종합복지관 1층 322호에 있는 사무실로 당장 달려가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재기발랄함과 마주했다.


온라인 광고 커뮤니티 업체 ‘프로그램’(%g). 국민대 종합복지관 1층 한 켠, 동아리방 같은 사무실에서 만난 대학생들이 건넨 명함에는 회사명이 이렇게 쓰여 있다. 웬만한 사람들은 읽거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지난 1월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04학번인 박미영, 정다운, 조민지 등 여학생 세 명이 모여 만든 대학생 벤처기업이다. 한 기업의 CEO로서 당당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을 만났다.


남다른 생각, 틈새의 발견
국민대 종합복지관 1층 322호에 자리한 사무실로 들어서자 여학생 3명이 반갑게 인사하며 명함을 건넸다. ‘%g’. ‘퍼센트지?’, ‘프로지?’ 업체 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해하던 찰나 박미영 대표의 명쾌한 설명이 이어졌다.

“‘프로그램’이라고 읽으시면 돼요. 온라인 플랫폼 업체이다 보니 부르기 쉽고, 보기에도 특이한 기호에 착안해 ‘%g’을 조합하게 됐어요. ‘프로그램’은 ‘미리 쓴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요. 한발 앞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죠.”

톡톡 튀는 이름에서뿐 아니라 이들의 창업기 자체에서도 크리에이티브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프로그램’은 지난 1월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04학번인 박미영(25), 정다운(26), 조민지(26) 등 여학생 세 명이 모여 만든 대학생 벤처기업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추세지만 창업을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 더구나 이공계도 아닌 인문계 여학생들이 IT서비스를 한다고 달려들었으니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도전이었다.

“공모전에 나갈 때마다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사업이나 해보자 싶어 구상을 하던 중 기획서와 간단한 서비스만 갖고 도전한 제8회 대한민국대학생 창업경진대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상을 수상하면서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었어요.”

그 후 이들의 아이디어는 날개를 달게 된다.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면서 새로운 형태의 광고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는 계획을 세웠고, 결국 이 계획이 실타래로 이어졌다. IT의 ‘I’도, 사업의 ‘사’도 몰랐던 이들의 도전 정신과 남다른 시각이 평범한 학생들을 IT계의 유일한 ‘여대생 사장님’들로 등극시키게 된 것이다. 사무실을 임대해주는 등 학교의 지원도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새로운 길, 그리고 도전
‘프로그램’은 회사를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에 온라인 촛불문화제를 기획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신들이 운영 중인 홈페이지 ‘실타래’(sealtale.com)를 통해 촛불을 나눠줌으로써 12만 개 이상의 촛불이 서비스되면서 블로그 등에는 ‘프로그램’의 이름과 ‘실타래’라는 서비스명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실타래’는 네티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 플랫폼인 씰(SEAL)을 달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개인의 관심사나 지향하는 메시지를 씰을 통해 표현하고, 마음이 맞는 블로거들끼리 씰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시작이 온라인 촛불문화제였던 것처럼 단순히 광고 수익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환경부, 아름다운재단 등의 공익 캠페인과 연계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캠페인을 하면 광고로 밖에 느끼지 못할 테지만 저희 같은 작은 기업, 그것도 학생들이 주축이 된 기업에서 캠페인을 펼친다면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라고 입을 모으는 CEO 3인방.

‘의식 있는 젊음’을 나누겠다는 건강한 정신과 실천은 이들의 또 다른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는 3월이면 팜디저트(미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전 세계 IT 벤처기업의 축제인 데모 컨퍼런스(DEMO Conference)에 초청돼 역량을 뽐낼 예정인 ‘프로그램’. 이들이 국민대 크리에이티브의 상징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내가생각하는 크리에이티브란?
“크리에이티브요? 작은 차이에서 오는 큰 변화 아닐까요? 같은 것도 리패키지 한다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요.”- 조민지

“크리에이티브라는 것이 ‘뭔가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책상 정리를 할 때도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물건을 꺼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잖아요. 이렇게 일상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창의의 연속이죠.”- 박미영

“맞아요. 세상에 새로운 것은 흔치 않아요. 전혀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기보다는 다른 시각으로 발견한다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아요.” - 정다운

- 출처 : 다른생각 다른미래 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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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REATIVE #2] ‘%그램’ CEO 3인방 작성자 조영문
작성일 09.03.12 조회수 16859
첨부파일 구분 학부공지

“We are always creative!” 온라인 광고 커뮤니티 업체 ‘프로그램’(%g)의 CI 옆에 꼭 붙어있는 말이다. 업체명도 예사롭지 않고 슬로건도 평범함을 넘어선다.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야?” 국민대 종합복지관 1층 322호에 있는 사무실로 당장 달려가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재기발랄함과 마주했다.


온라인 광고 커뮤니티 업체 ‘프로그램’(%g). 국민대 종합복지관 1층 한 켠, 동아리방 같은 사무실에서 만난 대학생들이 건넨 명함에는 회사명이 이렇게 쓰여 있다. 웬만한 사람들은 읽거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지난 1월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04학번인 박미영, 정다운, 조민지 등 여학생 세 명이 모여 만든 대학생 벤처기업이다. 한 기업의 CEO로서 당당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을 만났다.


남다른 생각, 틈새의 발견
국민대 종합복지관 1층 322호에 자리한 사무실로 들어서자 여학생 3명이 반갑게 인사하며 명함을 건넸다. ‘%g’. ‘퍼센트지?’, ‘프로지?’ 업체 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해하던 찰나 박미영 대표의 명쾌한 설명이 이어졌다.

“‘프로그램’이라고 읽으시면 돼요. 온라인 플랫폼 업체이다 보니 부르기 쉽고, 보기에도 특이한 기호에 착안해 ‘%g’을 조합하게 됐어요. ‘프로그램’은 ‘미리 쓴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요. 한발 앞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죠.”

톡톡 튀는 이름에서뿐 아니라 이들의 창업기 자체에서도 크리에이티브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프로그램’은 지난 1월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04학번인 박미영(25), 정다운(26), 조민지(26) 등 여학생 세 명이 모여 만든 대학생 벤처기업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추세지만 창업을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 더구나 이공계도 아닌 인문계 여학생들이 IT서비스를 한다고 달려들었으니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도전이었다.

“공모전에 나갈 때마다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사업이나 해보자 싶어 구상을 하던 중 기획서와 간단한 서비스만 갖고 도전한 제8회 대한민국대학생 창업경진대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상을 수상하면서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었어요.”

그 후 이들의 아이디어는 날개를 달게 된다.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면서 새로운 형태의 광고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는 계획을 세웠고, 결국 이 계획이 실타래로 이어졌다. IT의 ‘I’도, 사업의 ‘사’도 몰랐던 이들의 도전 정신과 남다른 시각이 평범한 학생들을 IT계의 유일한 ‘여대생 사장님’들로 등극시키게 된 것이다. 사무실을 임대해주는 등 학교의 지원도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새로운 길, 그리고 도전
‘프로그램’은 회사를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에 온라인 촛불문화제를 기획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신들이 운영 중인 홈페이지 ‘실타래’(sealtale.com)를 통해 촛불을 나눠줌으로써 12만 개 이상의 촛불이 서비스되면서 블로그 등에는 ‘프로그램’의 이름과 ‘실타래’라는 서비스명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실타래’는 네티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 플랫폼인 씰(SEAL)을 달아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개인의 관심사나 지향하는 메시지를 씰을 통해 표현하고, 마음이 맞는 블로거들끼리 씰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시작이 온라인 촛불문화제였던 것처럼 단순히 광고 수익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환경부, 아름다운재단 등의 공익 캠페인과 연계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캠페인을 하면 광고로 밖에 느끼지 못할 테지만 저희 같은 작은 기업, 그것도 학생들이 주축이 된 기업에서 캠페인을 펼친다면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라고 입을 모으는 CEO 3인방.

‘의식 있는 젊음’을 나누겠다는 건강한 정신과 실천은 이들의 또 다른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는 3월이면 팜디저트(미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전 세계 IT 벤처기업의 축제인 데모 컨퍼런스(DEMO Conference)에 초청돼 역량을 뽐낼 예정인 ‘프로그램’. 이들이 국민대 크리에이티브의 상징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내가생각하는 크리에이티브란?
“크리에이티브요? 작은 차이에서 오는 큰 변화 아닐까요? 같은 것도 리패키지 한다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요.”- 조민지

“크리에이티브라는 것이 ‘뭔가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책상 정리를 할 때도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물건을 꺼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잖아요. 이렇게 일상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창의의 연속이죠.”- 박미영

“맞아요. 세상에 새로운 것은 흔치 않아요. 전혀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기보다는 다른 시각으로 발견한다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아요.” - 정다운

- 출처 : 다른생각 다른미래 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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