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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획특집] 미국·독일에서 실무형 커리큘럼 운영…'경력 같은 신입' 키운다

국민대학교

SEA:ME, KMU G-PBL 운영
폭스바겐과 자동차 인재 양성
실리콘밸리 기업서 현장 체험 

 

국민대학교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SEA:ME에 참여한 학생 및 전문가들이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토의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대학교가 ‘기업가정신’의 DNA를 바탕으로 해외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교육 커리큘럼으로 구성한 글로벌 캠퍼스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독일에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와 협업해 운영하는 ‘SEA:ME’ 프로그램과 미국에서 진행하는 ‘KMU G-PBL’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경쟁력 발판될 국제 프로그램 진행


SEA:ME(Software Engineering in Automotive and Mobility Ecosystems) 프로그램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추진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자동차의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지식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임베디드 시스템, 자율주행 시스템, 모빌리티 생태계 등 세 개의 하위 모듈로 구성되며, 학생들이 1년 이내에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통해 모빌리티 분야로의 취업 준비를 가능케 하는 것이 목표다. 동료 간 학습 방식(peer learning)을 채택하며, 과학·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펠로우로 참여한다. 2023년부터 3년간 매년 10명씩 총 30명의 학생을 12개월간 독일 42 볼프스부르크 캠퍼스로 파견해 교육하고 있다.


SEA:ME 프로그램의 추진 배경에는 국민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자동차 분야에 대한 오랜 노하우가 있다. 국민대는 1992년 국내 최초로 자동차공학과를 신설하는 등 일찌감치 자동차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꾸준히 투자해 왔다. 그 결과,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국내 대학 중 교육·연구·산학협력 등 여러 방면에서 가장 우수한 체계를 갖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발판으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미래자동차’ 분야에 주관대학으로 선정됐고, 이는 SEA:ME 프로그램의 추진으로 이어졌다.

 

선발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혜택도 다양하다. 소요 비용은 전액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지원하며, 교육은 프랑스 이동 통신회사 프리모바일의 자비에 니엘 회장이 사비를 기부해 만든 무료 코딩학교 ‘42’에서 맡는다. 이론보다는 직접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것이 국민대의 목표다.

 

SEA:ME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실험실에는 독일뿐 아니라 북미·남미·중동 등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학생이 상주한다. 프리젠테이션을 포함한 모든 의사소통은 영어(외국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무지식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역량도 기를 수 있다. 또한 현직자와 직접 교류·협업할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의 성과는 경진대회 수상 및 취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5월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Cluj-Napoca)에서 개최된 ‘Bosch Future Mobility Challenge(BFMC) 2024’에 참가해 최종 3위에 올랐다. BFMC는 10분의 1 크기의 차량에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해 지정된 환경을 주행하는 국제 대회로, 80개 팀이 참가했다. 또한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은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부문 및 폭스바겐그룹의 CARIAD 센서 퓨전 인턴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관련 회사에 전원 취업하는 등 결실을 맺었다.

 

국민대의 또 다른 글로벌 교육 커리큘럼으로는 KMU G-PBL(Global Project based Learning) 프로그램이 있다. 산업계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기술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약 1년간 미국에서 체류하며 Southern California 및 실리콘밸리 지역의 기업에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실무형 인재로 성장한다.

 

학생들은 구글·아마존·트위터 등 유수의 기업에서 업무 경험이 있는 멘토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스스로 학습과 동시에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른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미국 시장에 한식 배달 웹 서비스를 만들어라” “가상현실,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해 피트니스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라” 등의 실전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된다. 먼저 진출한 선배 멘토를 통해 현지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문·예체능까지 기업가정신 DNA심어


이 프로그램은 UX/UI,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서도 학생을 선발하는 등 자연계와 인문계 그리고 예체능 계열까지 기회를 확대하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무료로 지원받으며, 생활비 목적의 해외 연수 장학금 200만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전반기 6개월의 Training term에는 영어 교육을 비롯하여 프로젝트 수행 및 커리어 멘토링, 현지 기업 방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후반기 6개월의 Work Term에는 실리콘밸리 지역 중심으로 인턴십을 통해 실무경험을 쌓는다.

국민대 정승렬 총장은 “학문 간, 지역 간 경계를 허무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SEA:ME와 KMU G-PBL 프로그램을 설계했다”며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마인드를 키울 수 있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목 [중앙일보 기획특집] 미국·독일에서 실무형 커리큘럼 운영…'경력 같은 신입' 키운다 작성자 최윤식
작성일 24.09.27 조회수 399
첨부파일 KMU 글로벌 프로그램 참여학생들(중앙일보 기획기사).jpg (230.6 KB) 구분 학부공지

국민대학교

SEA:ME, KMU G-PBL 운영
폭스바겐과 자동차 인재 양성
실리콘밸리 기업서 현장 체험 

 

국민대학교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SEA:ME에 참여한 학생 및 전문가들이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토의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대학교가 ‘기업가정신’의 DNA를 바탕으로 해외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교육 커리큘럼으로 구성한 글로벌 캠퍼스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독일에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와 협업해 운영하는 ‘SEA:ME’ 프로그램과 미국에서 진행하는 ‘KMU G-PBL’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경쟁력 발판될 국제 프로그램 진행


SEA:ME(Software Engineering in Automotive and Mobility Ecosystems) 프로그램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추진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자동차의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지식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임베디드 시스템, 자율주행 시스템, 모빌리티 생태계 등 세 개의 하위 모듈로 구성되며, 학생들이 1년 이내에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통해 모빌리티 분야로의 취업 준비를 가능케 하는 것이 목표다. 동료 간 학습 방식(peer learning)을 채택하며, 과학·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펠로우로 참여한다. 2023년부터 3년간 매년 10명씩 총 30명의 학생을 12개월간 독일 42 볼프스부르크 캠퍼스로 파견해 교육하고 있다.


SEA:ME 프로그램의 추진 배경에는 국민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자동차 분야에 대한 오랜 노하우가 있다. 국민대는 1992년 국내 최초로 자동차공학과를 신설하는 등 일찌감치 자동차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꾸준히 투자해 왔다. 그 결과,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국내 대학 중 교육·연구·산학협력 등 여러 방면에서 가장 우수한 체계를 갖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발판으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미래자동차’ 분야에 주관대학으로 선정됐고, 이는 SEA:ME 프로그램의 추진으로 이어졌다.

 

선발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혜택도 다양하다. 소요 비용은 전액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지원하며, 교육은 프랑스 이동 통신회사 프리모바일의 자비에 니엘 회장이 사비를 기부해 만든 무료 코딩학교 ‘42’에서 맡는다. 이론보다는 직접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것이 국민대의 목표다.

 

SEA:ME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실험실에는 독일뿐 아니라 북미·남미·중동 등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학생이 상주한다. 프리젠테이션을 포함한 모든 의사소통은 영어(외국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무지식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역량도 기를 수 있다. 또한 현직자와 직접 교류·협업할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의 성과는 경진대회 수상 및 취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5월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Cluj-Napoca)에서 개최된 ‘Bosch Future Mobility Challenge(BFMC) 2024’에 참가해 최종 3위에 올랐다. BFMC는 10분의 1 크기의 차량에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해 지정된 환경을 주행하는 국제 대회로, 80개 팀이 참가했다. 또한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은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부문 및 폭스바겐그룹의 CARIAD 센서 퓨전 인턴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관련 회사에 전원 취업하는 등 결실을 맺었다.

 

국민대의 또 다른 글로벌 교육 커리큘럼으로는 KMU G-PBL(Global Project based Learning) 프로그램이 있다. 산업계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기술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약 1년간 미국에서 체류하며 Southern California 및 실리콘밸리 지역의 기업에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실무형 인재로 성장한다.

 

학생들은 구글·아마존·트위터 등 유수의 기업에서 업무 경험이 있는 멘토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스스로 학습과 동시에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른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미국 시장에 한식 배달 웹 서비스를 만들어라” “가상현실,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해 피트니스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라” 등의 실전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된다. 먼저 진출한 선배 멘토를 통해 현지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문·예체능까지 기업가정신 DNA심어


이 프로그램은 UX/UI,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서도 학생을 선발하는 등 자연계와 인문계 그리고 예체능 계열까지 기회를 확대하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무료로 지원받으며, 생활비 목적의 해외 연수 장학금 200만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전반기 6개월의 Training term에는 영어 교육을 비롯하여 프로젝트 수행 및 커리어 멘토링, 현지 기업 방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후반기 6개월의 Work Term에는 실리콘밸리 지역 중심으로 인턴십을 통해 실무경험을 쌓는다.

국민대 정승렬 총장은 “학문 간, 지역 간 경계를 허무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SEA:ME와 KMU G-PBL 프로그램을 설계했다”며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마인드를 키울 수 있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