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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구성원의 힘 합쳐 ‘도약’하는 ‘경영대학’이 될 것

  • 06.01.12 / 이지영
지난해 12월 5일 교무위원회에서 경영대학의 설립을 결정했고, 같은 달 16일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어 경영학부가 경영대학으로 출범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학교본부는 ‘단과대학 경영대학을 신설하여 조문을 수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학칙 개정안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위의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학교 관련 사이트에서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타 단과대학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이미 경영학부를 독립시켜 단과대학으로 만든 학교가 많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지난해부터 학내 구성원 사이에 찬반여부가 엇갈렸던 경영대학의 설립, 어떠한 과정으로 결정된 것이며 그 효과는 무엇인가.

<경영학부가 내세우고 있는 비전 >

2003년부터 지속된 경영학부의 꾸준한 노력
지난 2003년부터 경영학부 내에서는 경영학부 발전계획의 하나로서 경영대학의 설립을 계획 중이었다.

그 일환이 2004년부터 경영학부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3C (Confidence, Competence, Challenge) 세미나 교육이다. 이와 같이 경영학부 내에서는 2004년 2학기부터 학교본부에 경영대학 설립을 위한 마스터플랜 설명을 시작으로 경영대학의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을 준비해갔다. 이재경(경영)교수는 “2005년 1학기 동안에는 학교본부 및 경상대학에 경영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그 해 1학기 말 교무위원회에서는 경영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영학부 학생들이 3C세미나에 참여하는 모습


이 과정에서 경영학부는 또한 지난해 수도권 내의 주요 대학과 지방 상위권 대학의 경영대학 편제를 검토한 바, 수도권 내 경영대학이 설립되지 않은 학교가 몇 개 없을 정도로 경영대학 설립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또한 주요 일간신문과 경제지에서 “앞으로 경영대학이 대학의 위상과 외부 기부금 모집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게재되고 있어 경영학부 설립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결국 이러한 판단을 근거로 학교본부는 경영대학의 설립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경영대학의 설립으로, 경영대학만의 정체성 살려
최근 주요 일간지들은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되면, 기존의 의대와 법대가 대학의 선호대상에서 사라지고, 그 공백을 경영대학이 대신 할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경영대학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한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등 대부분의 수도권 종합대학은 이미 수년전에 경영대학을 분리 설립하고 경영학에 대한 사회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해 가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이재경 교수는 “경영대학이 설립되면 교육내용이 다양해질 뿐만 아니라 기업체로부터의 기부금 모집도 활성화 될 전망”이라며 “경영학이 경상대학 내 학부로 있을 경우 경상대학 안에서 타 학부와 입장을 조율하고 경영학과 학문적 특성이 아닌 다른 분야의 요구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 것에 비해 경영대학이 설립되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독자성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학 전공으로만 유지될 경영대학
새롭게 탄생할 경영대학은 현재와 같이 경영학 전공으로만 유지된다. 이와 관련해 이재경 교수는 “사회 수요와 학생들의 선택을 고려해 다양한 과목을 개발하여 이론을 겸비한 실무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전망이나, 현재 교과목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수정이 있을 뿐, 대대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2004년 발표한 경영학부 구조조정 내용인 ▲3C프로그램 개설 ▲Track제도 신설 ▲반제운영 등이 계속 진행되는 것이다. 또한 인턴십을 확대하고 이를 수업으로 인정할 계획이며 영어수업이 증가될 예정이다. 이재경 교수는 “경영대학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경상대학 구성원의 의견과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여 발전적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학부 구성원 반응 대체로 ‘긍정적’
경상대학 내에서는 지난해 1학기 동안 수차례 학부장회의와 비공식적인 교수회의를 통해 의견교환을 한 바 있다. 이재경 교수는 “타 학부 교수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여러 차례 의견교환 끝에 경영대학의 설립은 경제 및 교육환경의 변화를 고려할 때 수용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의 구조 조정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경우,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학생들간의 소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공식적인 의견수렴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영학부 학생들에게는 경영대학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했고,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김성남(경영·2)군은 “기존의 경영학부에서는 구성원의 수가 너무 많아 학생들의 관리 면에서 조직적이지 못했기에 경영대학으로 분리돼 보다 관리가 세분화, 조직화 됐으면 좋겠다”며 경영대학 설립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현했다.

이재경 교수는 “재학생들에게는 입학 당시의 학제를 그대로 적용하고 2007학년도 신입생부터 경영대학으로 모집할 계획이므로 이번 경영대학의 설립으로 인해 타 학부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원칙적으로 경영학의 일부분인 비즈니스 IT 학부와 e-비지니스 학부도 경영대학에 포함돼야 했지만 조직구성원간의 견해 차이가 있어 경영학부만 분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끝으로 이재경 교수는 “경영대학의 설립을 단순한 단과대학의 분리설립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며 “경영대학 학생들과 교수들의 협력과 희생, 그리고 학내 구성원의 힘을 입어 도약하는 경영대학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목 학내 구성원의 힘 합쳐 ‘도약’하는 ‘경영대학’이 될 것 작성자 이지영
작성일 06.01.12 조회수 33704
첨부파일 구분 학부공지
지난해 12월 5일 교무위원회에서 경영대학의 설립을 결정했고, 같은 달 16일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어 경영학부가 경영대학으로 출범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학교본부는 ‘단과대학 경영대학을 신설하여 조문을 수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학칙 개정안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위의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학교 관련 사이트에서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타 단과대학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이미 경영학부를 독립시켜 단과대학으로 만든 학교가 많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지난해부터 학내 구성원 사이에 찬반여부가 엇갈렸던 경영대학의 설립, 어떠한 과정으로 결정된 것이며 그 효과는 무엇인가.

<경영학부가 내세우고 있는 비전 >

2003년부터 지속된 경영학부의 꾸준한 노력
지난 2003년부터 경영학부 내에서는 경영학부 발전계획의 하나로서 경영대학의 설립을 계획 중이었다.

그 일환이 2004년부터 경영학부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3C (Confidence, Competence, Challenge) 세미나 교육이다. 이와 같이 경영학부 내에서는 2004년 2학기부터 학교본부에 경영대학 설립을 위한 마스터플랜 설명을 시작으로 경영대학의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을 준비해갔다. 이재경(경영)교수는 “2005년 1학기 동안에는 학교본부 및 경상대학에 경영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그 해 1학기 말 교무위원회에서는 경영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영학부 학생들이 3C세미나에 참여하는 모습


이 과정에서 경영학부는 또한 지난해 수도권 내의 주요 대학과 지방 상위권 대학의 경영대학 편제를 검토한 바, 수도권 내 경영대학이 설립되지 않은 학교가 몇 개 없을 정도로 경영대학 설립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또한 주요 일간신문과 경제지에서 “앞으로 경영대학이 대학의 위상과 외부 기부금 모집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게재되고 있어 경영학부 설립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결국 이러한 판단을 근거로 학교본부는 경영대학의 설립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경영대학의 설립으로, 경영대학만의 정체성 살려
최근 주요 일간지들은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되면, 기존의 의대와 법대가 대학의 선호대상에서 사라지고, 그 공백을 경영대학이 대신 할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경영대학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한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등 대부분의 수도권 종합대학은 이미 수년전에 경영대학을 분리 설립하고 경영학에 대한 사회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해 가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이재경 교수는 “경영대학이 설립되면 교육내용이 다양해질 뿐만 아니라 기업체로부터의 기부금 모집도 활성화 될 전망”이라며 “경영학이 경상대학 내 학부로 있을 경우 경상대학 안에서 타 학부와 입장을 조율하고 경영학과 학문적 특성이 아닌 다른 분야의 요구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 것에 비해 경영대학이 설립되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독자성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학 전공으로만 유지될 경영대학
새롭게 탄생할 경영대학은 현재와 같이 경영학 전공으로만 유지된다. 이와 관련해 이재경 교수는 “사회 수요와 학생들의 선택을 고려해 다양한 과목을 개발하여 이론을 겸비한 실무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전망이나, 현재 교과목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수정이 있을 뿐, 대대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2004년 발표한 경영학부 구조조정 내용인 ▲3C프로그램 개설 ▲Track제도 신설 ▲반제운영 등이 계속 진행되는 것이다. 또한 인턴십을 확대하고 이를 수업으로 인정할 계획이며 영어수업이 증가될 예정이다. 이재경 교수는 “경영대학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경상대학 구성원의 의견과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여 발전적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학부 구성원 반응 대체로 ‘긍정적’
경상대학 내에서는 지난해 1학기 동안 수차례 학부장회의와 비공식적인 교수회의를 통해 의견교환을 한 바 있다. 이재경 교수는 “타 학부 교수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여러 차례 의견교환 끝에 경영대학의 설립은 경제 및 교육환경의 변화를 고려할 때 수용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의 구조 조정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경우,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학생들간의 소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공식적인 의견수렴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영학부 학생들에게는 경영대학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했고,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김성남(경영·2)군은 “기존의 경영학부에서는 구성원의 수가 너무 많아 학생들의 관리 면에서 조직적이지 못했기에 경영대학으로 분리돼 보다 관리가 세분화, 조직화 됐으면 좋겠다”며 경영대학 설립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현했다.

이재경 교수는 “재학생들에게는 입학 당시의 학제를 그대로 적용하고 2007학년도 신입생부터 경영대학으로 모집할 계획이므로 이번 경영대학의 설립으로 인해 타 학부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원칙적으로 경영학의 일부분인 비즈니스 IT 학부와 e-비지니스 학부도 경영대학에 포함돼야 했지만 조직구성원간의 견해 차이가 있어 경영학부만 분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끝으로 이재경 교수는 “경영대학의 설립을 단순한 단과대학의 분리설립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며 “경영대학 학생들과 교수들의 협력과 희생, 그리고 학내 구성원의 힘을 입어 도약하는 경영대학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