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2017년 국민대학교 시무식
- 17.01.03 / 조영문
2017년 1월 2일(월) 오전 10시에 김채겸 이사장, 유지수 총장, 김지용 신임 이사장 및 많은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대학교 2017년도 시무식이 본부관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시무식은 김채겸 이사장의 신년사로 시작되어 김지용 신임 이사장의 신년사와 유지수 총장의 축사 그리고 건배사로 진행되었다.
유지수 총장은 시무식 축사를 통해 “우리 국민대학교는 최근 다양한 국책사업을 수주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의대가 없는 국내 대학 중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업들은 국민대학교의 50~60명의 교수 분들과 60~70명의 직원 분들이 만들어 내는 성과입니다. 우리 대학에는 핵심 인력이 있습니다. 앞으로 LINC Plus와 2차 구조개혁 평가 등 도전해야할 많은 과제들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도전하는 국민인은 절대 절망하지 않습니다. 도전하는 국민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듭니다.”라고 북악가족의 적극적인 도전과 경쟁력 향상을 당부하였다.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 시무식 축사
새해가 밝기는 했지만 교내에 분위기가 밝지 만은 않습니다. 교내에서 볼 때 마다 여러분들의 차가운 얼굴 표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논의가 되고 있는 정년트랙 교수에 대한 성과체계의 변화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정년트랙 교수 분들은 현재 논의 되는 변화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 오래 봉사하신 분들은 여태까지 열심히 해 왔는데 왜 내가 희생을 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냥 1/n으로 나누어 주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 학교에 오신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왜 우리가 앞으로 계속 희생을 해야 하는 것이냐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예전 분들보다 훨씬 많은 업적을 냈는데도 말이죠. 제발 그냥 놔두고 넘어가자는 말씀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 것을 왜 총장이 독단적으로 하느냐는 비난도 있습니다. 아무리 설득해도 생각을 바꿀 수 없는 고집불통, 소통불통이라고 저를 비난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통이라는 것은 대학이 처한 상황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상황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아니, 진실입니다. 등록금 동결이 사립대학의 재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사립대학의 재정위기에 대해 이의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에 대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반대한다고 제가 이를 따른다고 하면 과연 이것이 소통이고 화합일까요? 이는 소통과 화합이 아니라 직무유기이며 책임회피라고 생각합니다. 위기가 닥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가 받던 과실을 그대로 받자고 버티는 것은 그야말로 침몰하는 배를 놔두고 자기만 탈출하는 선장과 선원 같습니다.
우리가 피해야 할 것은 무책임과 기회주의와 이기주의 입니다. 상대평가를 통해 더 분발하도록 하는 제도를 저성과자의 자존심 때문에 포기한다고 하면 대학이 어떻게 발전하겠습니까? 대학은 동호회가 아닙니다. 서로 등 두들기며 격려만 할 수는 없습니다. 성과가 안 나오는 경우에는 따끔한 독려도 있어야 합니다.
작년에는 우리대학이 국내 최고대학들과 경쟁하여 ERC 사업을 따냈습니다. 사업을 누가 그냥 주겠습니까? 교수님들과 직원 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지금도 또 다른 CRC 사업팀이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 분들을 격려해드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 분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세워드리는 것이 저에게는 훨씬 중요한 과제입니다.
현재 우리대학은 정부에서 연간 160억원의 사업자금을 받고 있습니다. 의대가 없는 국내 대학 중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160억원의 정부사업은 불과 50~60명의 교수 분들과 60~70명의 직원 분들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우리대학에는 핵심인력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은 학교 일이라고 하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에이스 사업도 있고 LINC plus도 있습니다. 등록금이 동결된 현재 상황에서 정부사업은 우리의 젖줄입니다. 정부사업을 획득하는 대학은 투자를 할 수 있고, 못하는 대학은 퇴출되는 구조입니다.
특히 내년 2018년에는 2차 구조개혁 평가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2020년에는 3차 구조개혁 평가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2번의 구조개혁에서 모두 A를 받아야 합니다. 아니면 정원감축의 칼이 우리의 폐부를 찌를 것입니다.
경쟁력 향상만이 대학의 살 길 입니다. 경쟁력 향상은 그저 구성원에게 맡겨놓는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행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대학이 최고의 대학이 되기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촛불을 밝혀야 합니다.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는 촛불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비추는 촛불입니다.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촛불의 빛으로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모두 같이 해결해야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은 없고 절망하는 사람만이 있다고 독일의 장군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도전하는 국민인”은 절대 절망하지 않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도전하는 국민인”의 특성입니다.
정유년은 우리대학이 새롭게 태어나는 born again의 해가 되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목 | 2017년 국민대학교 시무식 | 작성자 | 조영문 |
---|---|---|---|
작성일 | 17.01.03 | 조회수 | 13282 |
첨부파일 | 구분 | 학부공지 | |
2017년 1월 2일(월) 오전 10시에 김채겸 이사장, 유지수 총장, 김지용 신임 이사장 및 많은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대학교 2017년도 시무식이 본부관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시무식은 김채겸 이사장의 신년사로 시작되어 김지용 신임 이사장의 신년사와 유지수 총장의 축사 그리고 건배사로 진행되었다. 유지수 총장은 시무식 축사를 통해 “우리 국민대학교는 최근 다양한 국책사업을 수주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의대가 없는 국내 대학 중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업들은 국민대학교의 50~60명의 교수 분들과 60~70명의 직원 분들이 만들어 내는 성과입니다. 우리 대학에는 핵심 인력이 있습니다. 앞으로 LINC Plus와 2차 구조개혁 평가 등 도전해야할 많은 과제들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도전하는 국민인은 절대 절망하지 않습니다. 도전하는 국민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듭니다.”라고 북악가족의 적극적인 도전과 경쟁력 향상을 당부하였다.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 시무식 축사 새해가 밝기는 했지만 교내에 분위기가 밝지 만은 않습니다. 교내에서 볼 때 마다 여러분들의 차가운 얼굴 표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논의가 되고 있는 정년트랙 교수에 대한 성과체계의 변화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정년트랙 교수 분들은 현재 논의 되는 변화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 오래 봉사하신 분들은 여태까지 열심히 해 왔는데 왜 내가 희생을 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냥 1/n으로 나누어 주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 학교에 오신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왜 우리가 앞으로 계속 희생을 해야 하는 것이냐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예전 분들보다 훨씬 많은 업적을 냈는데도 말이죠. 제발 그냥 놔두고 넘어가자는 말씀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 것을 왜 총장이 독단적으로 하느냐는 비난도 있습니다. 아무리 설득해도 생각을 바꿀 수 없는 고집불통, 소통불통이라고 저를 비난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통이라는 것은 대학이 처한 상황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상황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아니, 진실입니다. 등록금 동결이 사립대학의 재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사립대학의 재정위기에 대해 이의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에 대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반대한다고 제가 이를 따른다고 하면 과연 이것이 소통이고 화합일까요? 이는 소통과 화합이 아니라 직무유기이며 책임회피라고 생각합니다. 위기가 닥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가 받던 과실을 그대로 받자고 버티는 것은 그야말로 침몰하는 배를 놔두고 자기만 탈출하는 선장과 선원 같습니다. 우리가 피해야 할 것은 무책임과 기회주의와 이기주의 입니다. 상대평가를 통해 더 분발하도록 하는 제도를 저성과자의 자존심 때문에 포기한다고 하면 대학이 어떻게 발전하겠습니까? 대학은 동호회가 아닙니다. 서로 등 두들기며 격려만 할 수는 없습니다. 성과가 안 나오는 경우에는 따끔한 독려도 있어야 합니다. 작년에는 우리대학이 국내 최고대학들과 경쟁하여 ERC 사업을 따냈습니다. 사업을 누가 그냥 주겠습니까? 교수님들과 직원 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지금도 또 다른 CRC 사업팀이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 분들을 격려해드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 분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세워드리는 것이 저에게는 훨씬 중요한 과제입니다. 현재 우리대학은 정부에서 연간 160억원의 사업자금을 받고 있습니다. 의대가 없는 국내 대학 중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160억원의 정부사업은 불과 50~60명의 교수 분들과 60~70명의 직원 분들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우리대학에는 핵심인력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은 학교 일이라고 하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에이스 사업도 있고 LINC plus도 있습니다. 등록금이 동결된 현재 상황에서 정부사업은 우리의 젖줄입니다. 정부사업을 획득하는 대학은 투자를 할 수 있고, 못하는 대학은 퇴출되는 구조입니다. 특히 내년 2018년에는 2차 구조개혁 평가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2020년에는 3차 구조개혁 평가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2번의 구조개혁에서 모두 A를 받아야 합니다. 아니면 정원감축의 칼이 우리의 폐부를 찌를 것입니다. 경쟁력 향상만이 대학의 살 길 입니다. 경쟁력 향상은 그저 구성원에게 맡겨놓는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행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대학이 최고의 대학이 되기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촛불을 밝혀야 합니다.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는 촛불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비추는 촛불입니다.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촛불의 빛으로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모두 같이 해결해야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은 없고 절망하는 사람만이 있다고 독일의 장군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도전하는 국민인”은 절대 절망하지 않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도전하는 국민인”의 특성입니다. 정유년은 우리대학이 새롭게 태어나는 born again의 해가 되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