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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갤러리·쇼핑 테마화 '젓가락 공화국' / 유수혜(대학원 공예미술학과 96)

  • 15.09.03 / 박차현

유수혜 국제젓가락문화협회 한국이사 

"일본인에게 젓가락은 역사·문화·생활 

압축된 아주 신성하고 특별한 도구" 

 

"일본에서는 젓가락을 신성시하고 있습니다. 젓가락은 단지 음식을 먹는 도구가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자연물을 잘 받아 먹겠습니다. 젓가락을 통해 들어온 그 자연물을 통해 내 몸을 건강하게 살리겠습니다'하는 의미가 짙습니다." 

유수혜(41) 국제젓가락문화협회 한국이사는 일본 젓가락은 한국과 형태는 같으나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젓가락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젓가락문화협회는 지난 2007년 일본 동경예술대학에 있는 '국제젓가락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탄생했다. 이 협회는 일본에서 젓가락 전문 100년 기업을 이끌고 있는 (주)효자에몽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을 주축으로 동경예술대학 미타무라 아리스미 교수 등 동아시아 문화권의 학술 연구자, 지식인, 예술가들로 출범했다.

현재 7개국 7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이사는 유수혜 씨를 비롯해 서도식 서울대 교수, 정영환 전 대구대 교수 등 3명이 활동하고 있다. 

유 이사는 국민대 금속공예대학을 마치고 '금속공예와 옻칠작업'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싶어 2000년 일본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으로 유학을 간 후 우연히 (주)효자에몽에서 한국과 일본을 이어주는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젓가락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4년간 효자에몽 정식 직원으로 채용돼 한국과 일본의 옻칠기술교류와 디자인분야에서 일한 후 2010년 귀국했다. 현재 유 이사는 청주와 인연이 닿아 오는 11월 11일 젓가락 페스티벌 큐레이터로 참여하고 있다. 

"값싼 중국산 나무젓가락의 도입으로 일본 젓가락의 위상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각자의 이름을 새긴 젓가락을 사용하고 '내 것'이라는 것에 큰 애착을 가지고 생활합니다. 휴대용 젓가락을 가지고 다니는 일본인도 많구요." 

일본에서는 10여년 전부터 '내 젓가락 갖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데, 각 지역 특산물로 만든 옻칠 젓가락을 소유하기도 하고 이름을 새겨 생일선물로 전달하는 것이 보편화 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젓가락운동을 펼치는 것은 젓가락을 바르게 쓴 아이들이 자라 엄마 아빠가 됐을 때 그의 자녀들에게 올바른 젓가락교육과 식문화 전통이 이어진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유 이사는 "일본에서는 아이의 첫 생일 때 젓가락으로 처음 밥을 먹이는 '오구이 하지메'라는 행사를 하며 젓가락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며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에게 젓가락은 문화, 역사, 가정생활, 지역의 전통공예 기술이 압축되어 있는 아주 특별한 공예품임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 이사에 따르면 청주에서의 젓가락페스티벌 소식을 전해들은 (주)효자에몽의 우라타니 회장은 "나의 목표는 젓가락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동아시아가 화합해 젓가락을 세계에 진출시키는 것"이라며 "청주의 젓가락행사를 최대한 지원할테니 제대로 된 일본 젓가락 정보를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 왔다"고 전했다. 따라서 우라타니 회장은 오는 11월 11일 청주에서 개최되는 젓가락 페스티벌 전시에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옻칠젓가락 상품은 물론 1억대에 달하는 금젓가락 등 진귀한 상품도 다량 보낼 계획이다.

 

원문보기 :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81643

제목 공방·갤러리·쇼핑 테마화 '젓가락 공화국' / 유수혜(대학원 공예미술학과 96) 작성자 박차현
작성일 15.09.03 조회수 7628
첨부파일 구분 학부공지

유수혜 국제젓가락문화협회 한국이사 

"일본인에게 젓가락은 역사·문화·생활 

압축된 아주 신성하고 특별한 도구" 

 

"일본에서는 젓가락을 신성시하고 있습니다. 젓가락은 단지 음식을 먹는 도구가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자연물을 잘 받아 먹겠습니다. 젓가락을 통해 들어온 그 자연물을 통해 내 몸을 건강하게 살리겠습니다'하는 의미가 짙습니다." 

유수혜(41) 국제젓가락문화협회 한국이사는 일본 젓가락은 한국과 형태는 같으나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젓가락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젓가락문화협회는 지난 2007년 일본 동경예술대학에 있는 '국제젓가락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탄생했다. 이 협회는 일본에서 젓가락 전문 100년 기업을 이끌고 있는 (주)효자에몽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을 주축으로 동경예술대학 미타무라 아리스미 교수 등 동아시아 문화권의 학술 연구자, 지식인, 예술가들로 출범했다.

현재 7개국 7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이사는 유수혜 씨를 비롯해 서도식 서울대 교수, 정영환 전 대구대 교수 등 3명이 활동하고 있다. 

유 이사는 국민대 금속공예대학을 마치고 '금속공예와 옻칠작업'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싶어 2000년 일본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으로 유학을 간 후 우연히 (주)효자에몽에서 한국과 일본을 이어주는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젓가락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4년간 효자에몽 정식 직원으로 채용돼 한국과 일본의 옻칠기술교류와 디자인분야에서 일한 후 2010년 귀국했다. 현재 유 이사는 청주와 인연이 닿아 오는 11월 11일 젓가락 페스티벌 큐레이터로 참여하고 있다. 

"값싼 중국산 나무젓가락의 도입으로 일본 젓가락의 위상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각자의 이름을 새긴 젓가락을 사용하고 '내 것'이라는 것에 큰 애착을 가지고 생활합니다. 휴대용 젓가락을 가지고 다니는 일본인도 많구요." 

일본에서는 10여년 전부터 '내 젓가락 갖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데, 각 지역 특산물로 만든 옻칠 젓가락을 소유하기도 하고 이름을 새겨 생일선물로 전달하는 것이 보편화 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젓가락운동을 펼치는 것은 젓가락을 바르게 쓴 아이들이 자라 엄마 아빠가 됐을 때 그의 자녀들에게 올바른 젓가락교육과 식문화 전통이 이어진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유 이사는 "일본에서는 아이의 첫 생일 때 젓가락으로 처음 밥을 먹이는 '오구이 하지메'라는 행사를 하며 젓가락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며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에게 젓가락은 문화, 역사, 가정생활, 지역의 전통공예 기술이 압축되어 있는 아주 특별한 공예품임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 이사에 따르면 청주에서의 젓가락페스티벌 소식을 전해들은 (주)효자에몽의 우라타니 회장은 "나의 목표는 젓가락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동아시아가 화합해 젓가락을 세계에 진출시키는 것"이라며 "청주의 젓가락행사를 최대한 지원할테니 제대로 된 일본 젓가락 정보를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 왔다"고 전했다. 따라서 우라타니 회장은 오는 11월 11일 청주에서 개최되는 젓가락 페스티벌 전시에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옻칠젓가락 상품은 물론 1억대에 달하는 금젓가락 등 진귀한 상품도 다량 보낼 계획이다.

 

원문보기 :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8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