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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경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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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토크 人] 하이퍼리얼리즘 홍승태 작가 인터뷰

  • 09.11.03 / 이나래

 

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홍승태. 그의 작업은 너무나 사실적이게 우리 눈앞에 있는 세계를 반영한다.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아기, 새장 속에 갇혀버린 나체의 여인, 캡슐속에 담긴 아기 등 때론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이슈들을 충격적인 방법을 통해 전달하고, 때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감동을 전달하는 홍승태 작가. 그를 만났다.

 

 

작가 본인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해 달라.

- 난 어려서부터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사실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망설이지 않고 영화 특수분장팀에 들어갔다. 사실적인 작품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흙작업을 통한 조각보다는 인체 모양을 본떠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단지 영화사 쪽에서 원하는 복제되는 생산물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만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자 국민대 미술학부 입체미술전공을 택하게 되었다.

 

학부때는 어떤 학생이었나? 조용히 작업만 했을 것 같다.

- 아니다. 난 놀기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특히 동기들과 과실에서 같이 밤을 새워 작업하고, 놀고 했는데, 그게 내 대학생활의 낙이었다. 학교 '생활'만큼은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미술대학이라는 특성상, 동기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서 다른 이들과 소통이 힘든 작품과 미술에 관한 담론을 자주 나누고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동기들과 워낙 마음도 잘 맞았고, 밤샘 작업이 많았기 때문에 가족같이 잘 지낼 수 있었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해서 학교 생활은 참 즐겁게 했던 것같다. 놀 땐 제대로 놀았으나, 또 작업할 때는 작업에 충실했다. 

작품이 상당히 리얼하다. 작품을 리얼하게 만들게 된 동기가 있다면?

- 미술의 문턱이 아무리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반 관객들에게 현대미술은 난해하기만 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고, 현대 미술의 이해라는 명목 하에 미술관에서는 관객 수십명이 도슨트 한명을 따라다니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나는 좀 더 객관적인 관점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싶었다. 나에게 사실적인 작업이란 관객과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이다. 나는 데미안 허스트라는 작가를 좋아한다.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충격적인 이미지와 엽기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됨과 동시에 예술과 상품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동물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이유는?

- 나의 작업은 인간과 동물을 다른 시각에서 즉, 인간과 동물의 모호한 경계쯤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간의 시각에서 보면 인간이 대단하고 우월한 존재이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 해보면, 인간도 하나의 동물에 지나지 않는다. 꼭 인간과 동물을 주제로 작업을 한다기 보다는 생명의 소중함에 관한 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극적인 사실을 드러내서 충격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 인간이 동물에게 행하는 사실을 충격적인 이미지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동물에 대한 실험을 인간으로 대체시킨 나의 작품을 통해 돌려 이야기하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나의 작품을 통해 모든 생명체는 인간에 의해 희생되어도 괜찮다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 작업을 시작하면 작업실에서 거의 나가지 않는데, 작업 기간은 작품당 대략 두세달 정도 소요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토(기름흙)으로 원형을 조각하고, 그걸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몰드로 떠낸 다음, 몰드 안에 실리콘을 주입하고 다시 FRP로 뼈대를 잡는다. 그리고 몰드라인을 수정하고, 컬러링 작업을 한 뒤, 인모 작업을 하고 최종 실리콘 코팅으로 마무리 한다.

 

작업하느라 바쁠테지만 틈틈이 시간이 날 때 무엇을 하고 지내나?

- 작업실 가까이 한강이 있다. 작품을 구상하다가 잘 안 풀릴 때면 한강에 가서 여러 생각들을 하다 오거나, 시간적 여유가 되면 혼자 여행을 가는 편이다. 겨울에 남해 쪽으로 자주 여행을 가는데 쌓여있는 눈이 장관인데다, 조용히 생각하기엔 딱 인것 같다. 가끔은 지하철을 타고 사람들을 관찰한다. 각계 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작업에 필요한 소재를 찾기도 한다.

 

작가로서 향후 계획이나, 바라는 점은?

- 인간의 시각이 아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싶다. 작업의 소재는 동물이 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아기, 노인이 될 수도 있다. 관객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미술과 관객 사이에 벌어진 틈을 좁히고 싶다. 그리고 한가지 바란다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싶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있을 전시에 대해 간략히 소개 해달라.

- 11월 7일 코엑스에서 모토로라 신제품 출시에 내 작품이 같이 전시 된다. 작품은 전시장에 직접 와서 봐달라.(웃음)

-Timeless-

흔히 노인은 어린아이와 같다고 한다.

나이를 먹으면 다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예를 들어 기억력의 쇠퇴, 몸의 퇴화 몸과 정신이 점점 어린아이 시절로 돌아온다.

아기가 시작이라면 노인은 끝으로 표현 할 수 있다.

죽음이라는 단계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단계라 말하고 싶다.

한 인간의 패턴은 탄생과 죽음의 무한 반복에 영원성이 아닐까?

시작 -> 끝 -> 또 다른 시작

탄생 -> 죽음 -> 탄생

 

 

홍승태


2008년 2월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입체미술전공 졸업

 

개인전

삼청동 인큐베이터(벨벳)갤러리 오픈 초대전 (2008)

그룹전

모토로라 전시 (2009)

스페이스 홀앤코너 오픈 초대전 3인전 (2009)

ASIAF 전시 (2009)

국민 아트 갤러리 B108전 (2009)

꽃 갤러리 - 2인전 (2009)

삼청동 인큐베이터 갤러리 - 델픽게임 (2008)

국민 아트 갤러리 - 졸업전(2007)

홍대 거리전시 (2007)

인사동 갤러리 각 - 제2회 청년 예술의 힘 (2007)

국민 아트 갤러리 (2007)

 

 

제목 [국민 토크 人] 하이퍼리얼리즘 홍승태 작가 인터뷰 작성자 이나래
작성일 09.11.03 조회수 17066
첨부파일 구분 학부공지

 

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홍승태. 그의 작업은 너무나 사실적이게 우리 눈앞에 있는 세계를 반영한다.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아기, 새장 속에 갇혀버린 나체의 여인, 캡슐속에 담긴 아기 등 때론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이슈들을 충격적인 방법을 통해 전달하고, 때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감동을 전달하는 홍승태 작가. 그를 만났다.

 

 

작가 본인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해 달라.

- 난 어려서부터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사실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망설이지 않고 영화 특수분장팀에 들어갔다. 사실적인 작품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흙작업을 통한 조각보다는 인체 모양을 본떠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단지 영화사 쪽에서 원하는 복제되는 생산물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만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자 국민대 미술학부 입체미술전공을 택하게 되었다.

 

학부때는 어떤 학생이었나? 조용히 작업만 했을 것 같다.

- 아니다. 난 놀기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특히 동기들과 과실에서 같이 밤을 새워 작업하고, 놀고 했는데, 그게 내 대학생활의 낙이었다. 학교 '생활'만큼은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미술대학이라는 특성상, 동기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서 다른 이들과 소통이 힘든 작품과 미술에 관한 담론을 자주 나누고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동기들과 워낙 마음도 잘 맞았고, 밤샘 작업이 많았기 때문에 가족같이 잘 지낼 수 있었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해서 학교 생활은 참 즐겁게 했던 것같다. 놀 땐 제대로 놀았으나, 또 작업할 때는 작업에 충실했다. 

작품이 상당히 리얼하다. 작품을 리얼하게 만들게 된 동기가 있다면?

- 미술의 문턱이 아무리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반 관객들에게 현대미술은 난해하기만 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고, 현대 미술의 이해라는 명목 하에 미술관에서는 관객 수십명이 도슨트 한명을 따라다니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나는 좀 더 객관적인 관점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싶었다. 나에게 사실적인 작업이란 관객과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이다. 나는 데미안 허스트라는 작가를 좋아한다.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충격적인 이미지와 엽기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됨과 동시에 예술과 상품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동물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이유는?

- 나의 작업은 인간과 동물을 다른 시각에서 즉, 인간과 동물의 모호한 경계쯤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간의 시각에서 보면 인간이 대단하고 우월한 존재이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 해보면, 인간도 하나의 동물에 지나지 않는다. 꼭 인간과 동물을 주제로 작업을 한다기 보다는 생명의 소중함에 관한 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극적인 사실을 드러내서 충격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 인간이 동물에게 행하는 사실을 충격적인 이미지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동물에 대한 실험을 인간으로 대체시킨 나의 작품을 통해 돌려 이야기하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나의 작품을 통해 모든 생명체는 인간에 의해 희생되어도 괜찮다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 작업을 시작하면 작업실에서 거의 나가지 않는데, 작업 기간은 작품당 대략 두세달 정도 소요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토(기름흙)으로 원형을 조각하고, 그걸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몰드로 떠낸 다음, 몰드 안에 실리콘을 주입하고 다시 FRP로 뼈대를 잡는다. 그리고 몰드라인을 수정하고, 컬러링 작업을 한 뒤, 인모 작업을 하고 최종 실리콘 코팅으로 마무리 한다.

 

작업하느라 바쁠테지만 틈틈이 시간이 날 때 무엇을 하고 지내나?

- 작업실 가까이 한강이 있다. 작품을 구상하다가 잘 안 풀릴 때면 한강에 가서 여러 생각들을 하다 오거나, 시간적 여유가 되면 혼자 여행을 가는 편이다. 겨울에 남해 쪽으로 자주 여행을 가는데 쌓여있는 눈이 장관인데다, 조용히 생각하기엔 딱 인것 같다. 가끔은 지하철을 타고 사람들을 관찰한다. 각계 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작업에 필요한 소재를 찾기도 한다.

 

작가로서 향후 계획이나, 바라는 점은?

- 인간의 시각이 아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싶다. 작업의 소재는 동물이 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아기, 노인이 될 수도 있다. 관객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미술과 관객 사이에 벌어진 틈을 좁히고 싶다. 그리고 한가지 바란다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싶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있을 전시에 대해 간략히 소개 해달라.

- 11월 7일 코엑스에서 모토로라 신제품 출시에 내 작품이 같이 전시 된다. 작품은 전시장에 직접 와서 봐달라.(웃음)

-Timeless-

흔히 노인은 어린아이와 같다고 한다.

나이를 먹으면 다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예를 들어 기억력의 쇠퇴, 몸의 퇴화 몸과 정신이 점점 어린아이 시절로 돌아온다.

아기가 시작이라면 노인은 끝으로 표현 할 수 있다.

죽음이라는 단계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단계라 말하고 싶다.

한 인간의 패턴은 탄생과 죽음의 무한 반복에 영원성이 아닐까?

시작 -> 끝 -> 또 다른 시작

탄생 -> 죽음 -> 탄생

 

 

홍승태


2008년 2월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입체미술전공 졸업

 

개인전

삼청동 인큐베이터(벨벳)갤러리 오픈 초대전 (2008)

그룹전

모토로라 전시 (2009)

스페이스 홀앤코너 오픈 초대전 3인전 (2009)

ASIAF 전시 (2009)

국민 아트 갤러리 B108전 (2009)

꽃 갤러리 - 2인전 (2009)

삼청동 인큐베이터 갤러리 - 델픽게임 (2008)

국민 아트 갤러리 - 졸업전(2007)

홍대 거리전시 (2007)

인사동 갤러리 각 - 제2회 청년 예술의 힘 (2007)

국민 아트 갤러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