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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국제화된 능력·감성 갖춘 무역인재 양성 / 김문환 총장

  • 07.07.11 / 조영문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세계에서 아주 높은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앞으로 무역을 잘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바로 국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학들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대 김문환(61) 총장은 대학들의 국제화 경쟁력에 있어 ‘무역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손꼽았다. 김 총장은 “무역은 단순히 외국어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능력뿐만 아니라 인품이나 취향, 감성 등이 모두 국제화되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에게 다방면의 전인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4개 대학과 순차적으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김 총장은 “조만간 베트남 현지에 분교를 설립해 한국교육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과 지난 6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캠퍼스에서 만나 국제화 전략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대학들마다 국제화 전략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대학의 국제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세계에서 아주 큰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상품, 서비스, 자본, 노동이 이제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무역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얼마나 많은 무역인재를 길러내느냐가 국부와 직결됩니다. 무역인재는 단순히 외국어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능력과 인품 그리고 취미, 감정 등 모든 것이 국제화되어야 합니다.그래서 법학전공 학생들에게도 인문학이나 과학을 가르치는 등 전인교육을 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도 글로벌 경쟁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

“어느 시대든 학생들은 이성적 학문과 감성적 학문의 조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지식속에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 시대가 요구하는 외부환경적 요구를 습득해야 합니다. 지금 시대는 최소한 2·3개 외국어 습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계 어디서나 의사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옛날 아날로그 방식으로 100시간이 걸렸지만 디지털 세계에서는 1~2시간이면 해낼 수 있습니다. 디지털의 효율성을 받아들이고 습득해야 합니다.”

―총장께서 ‘세계속의 명문사학’을 슬로건으로 취임하셨습니다. 그동안 성과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3년 동안 정부 지원 연구비로 700억원을 받았습니다. 그 전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과기부, 정통부, 교육부 등의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연구비를 받은 것입니다. 이는 학교에 연구하는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 분위기는 실력있는 학생 양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올해안으로 쉽지 않겠지만 1000억원을 채우고 싶은 것이 개인 욕심입니다. 이같은 연구로 지난해 대교협 평가에서 최우수대학·대학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학과나 학부간 공동연구가 좀더 활발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 학문은 통합이 되어야 합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벌써 해외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대도 이와 같은 국제진출 계획은 있는지.

“우리는 베트남의 하노이외국어대, 호찌민 사회과학대 등 유명 4개 대학과 자매결연 협정을 맺고 학생들은 서로 교환하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베트남의 호찌민시에 국민대 분교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악한 환경속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에게 좀더 교육의 기회를 넓히는 등 베트남에 교육적으로 기여하고 싶습니다.”

―국민대가 세계속에 내놓을 수 있는 특성화 분야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리 학교는 디자인, 자동차공학, 정보통신, 문화예술, 법학 등 모두 5개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기계·자동차공학부의 학생들이 지난 5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만들기 대회에서 150여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1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외 디자인 분야는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수준의 시설과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실용디자인 중심의 교육은 관련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산학협력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 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로스쿨법이 통과됐습니다. 법학전공 총장으로서 어떻게 보시는지.

“우리도 지난 10년간 법과대학 건물을 짓고, 법학도서관을 만드는 등 법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스쿨도입이 국가적으로 이익이 되느냐에는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우선 학생등록금이 연간 1500만~2000만원으로 너무나 비쌉니다. 이는 사회적 빈자를 배려하려는 정부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고급인재가 지나치게 로스쿨에 집중될 경우 인적자원의 배분이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원 선정 이후 이를 둘러싸고 벌어질 대학간의 갈등도 우려됩니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시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우리 입시제도는 너무 복잡합니다. 현재 입시제도는 돈있는 사람이 유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돈없는 학생들은 오히려 내 실력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대학입시제도를 좀더 단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신비중 확대 취지에 공감하고 대학들이 수시에서 내신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만큼 정시에서는 좀더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원문보기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7071101031327097002

제목 국제화된 능력·감성 갖춘 무역인재 양성 / 김문환 총장 작성자 조영문
작성일 07.07.11 조회수 7801
첨부파일 구분 학부공지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세계에서 아주 높은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앞으로 무역을 잘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바로 국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학들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대 김문환(61) 총장은 대학들의 국제화 경쟁력에 있어 ‘무역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손꼽았다. 김 총장은 “무역은 단순히 외국어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능력뿐만 아니라 인품이나 취향, 감성 등이 모두 국제화되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에게 다방면의 전인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4개 대학과 순차적으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김 총장은 “조만간 베트남 현지에 분교를 설립해 한국교육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과 지난 6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캠퍼스에서 만나 국제화 전략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대학들마다 국제화 전략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대학의 국제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세계에서 아주 큰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상품, 서비스, 자본, 노동이 이제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무역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얼마나 많은 무역인재를 길러내느냐가 국부와 직결됩니다. 무역인재는 단순히 외국어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능력과 인품 그리고 취미, 감정 등 모든 것이 국제화되어야 합니다.그래서 법학전공 학생들에게도 인문학이나 과학을 가르치는 등 전인교육을 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도 글로벌 경쟁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

“어느 시대든 학생들은 이성적 학문과 감성적 학문의 조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지식속에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 시대가 요구하는 외부환경적 요구를 습득해야 합니다. 지금 시대는 최소한 2·3개 외국어 습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계 어디서나 의사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옛날 아날로그 방식으로 100시간이 걸렸지만 디지털 세계에서는 1~2시간이면 해낼 수 있습니다. 디지털의 효율성을 받아들이고 습득해야 합니다.”

―총장께서 ‘세계속의 명문사학’을 슬로건으로 취임하셨습니다. 그동안 성과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3년 동안 정부 지원 연구비로 700억원을 받았습니다. 그 전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과기부, 정통부, 교육부 등의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연구비를 받은 것입니다. 이는 학교에 연구하는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 분위기는 실력있는 학생 양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올해안으로 쉽지 않겠지만 1000억원을 채우고 싶은 것이 개인 욕심입니다. 이같은 연구로 지난해 대교협 평가에서 최우수대학·대학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학과나 학부간 공동연구가 좀더 활발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 학문은 통합이 되어야 합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벌써 해외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대도 이와 같은 국제진출 계획은 있는지.

“우리는 베트남의 하노이외국어대, 호찌민 사회과학대 등 유명 4개 대학과 자매결연 협정을 맺고 학생들은 서로 교환하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베트남의 호찌민시에 국민대 분교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악한 환경속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에게 좀더 교육의 기회를 넓히는 등 베트남에 교육적으로 기여하고 싶습니다.”

―국민대가 세계속에 내놓을 수 있는 특성화 분야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리 학교는 디자인, 자동차공학, 정보통신, 문화예술, 법학 등 모두 5개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기계·자동차공학부의 학생들이 지난 5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만들기 대회에서 150여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1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외 디자인 분야는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수준의 시설과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실용디자인 중심의 교육은 관련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산학협력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 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로스쿨법이 통과됐습니다. 법학전공 총장으로서 어떻게 보시는지.

“우리도 지난 10년간 법과대학 건물을 짓고, 법학도서관을 만드는 등 법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스쿨도입이 국가적으로 이익이 되느냐에는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우선 학생등록금이 연간 1500만~2000만원으로 너무나 비쌉니다. 이는 사회적 빈자를 배려하려는 정부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고급인재가 지나치게 로스쿨에 집중될 경우 인적자원의 배분이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원 선정 이후 이를 둘러싸고 벌어질 대학간의 갈등도 우려됩니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시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우리 입시제도는 너무 복잡합니다. 현재 입시제도는 돈있는 사람이 유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돈없는 학생들은 오히려 내 실력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대학입시제도를 좀더 단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신비중 확대 취지에 공감하고 대학들이 수시에서 내신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만큼 정시에서는 좀더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원문보기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7071101031327097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