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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경제학]편의점경제학 / 장기민(디자인대학원 19) 학생

  • 20.09.02 / 박윤진

우라나라는 전국적으로 야간 통행 금지가 해제된 시기부터 편의점의 도입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1989년 5월 서울 세븐일레븐 1호점의 오픈을 시작으로 편의점 사업은 급물살을 타 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편의점 사업은 일본보 다 20년, 미국과 비교해 60년이나 늦은 출발한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편의점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빠른 기간 내 에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룩했고, 우리나라를 찾 는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한국 편의점 안에 서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라는 평을 들으며 새 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위에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동안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거나 연료를 보충할 수 있는 휴게소가 있다. 휴게소는 편의 점의 큰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휴게소가 고 속도로에서 쉽게 들렀다 나올 수 있듯이 편의 점 또한 도심 속에서 쉽게 들어가고 나올 수 있 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주차하는데 시간 을 낭비할 필요도 없으며, 주차요금을 따로 내 지도 않는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우리 국민에 게는 매우 익숙한 개념이지만, 우리나라를 찾 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우리의 휴게소를 보며 감탄을 한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나라의 고 속도로에는 소형 주유소와 작은 편의점 정도만 뜨문뜨문 있을 뿐, 우리나라처럼 대형 휴게소 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대 한민국은 ‘손님의 편의’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자리매김한 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창기 무렵의 편의점이 단순히 24시간 출입 가능한 슈퍼마켓 정도의 의미였다면, 지금의 편의점은 우편 및 택배서비스, 음식 배달과 자 전거 대여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발전했다. 대 형마트가 큰 규모 때문에 하지 못하는 소소한 일들을 편의점은 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더욱 유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인 가구의 확산으로 좁은 집에 설치하기 어려운 의류관리 기 스타일러를 설치한 편의점도 있으며 이 같은 고객 밀착형 운영 덕분에 편의점의 편의 제공범 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서울의 수많은 한강공원에서 〈한강공원 X 편의점〉의 절대적 공식을 경험할 수 있다. 거의 모든 한강공원마다 편의점이 설치되어 있고 이 편의점은 한강공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백화점급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 한강공원의 편의점은, 한강공원 주변에서 누릴 수 있는 편 의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가치를 제공한다.

놀이공원이나 유원지의 매점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바가지요금을 형성한다고 하더라도, 그 시설을 이용하는 길 외에 딱히 방법이 없다 면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한강공원이든 유원지든 그곳을 벗어나서 편의시설이 충분히 형성된 도심으로 되돌아온다면, 더 이상 유원 지 매점의 한정된 메뉴와 바가지요금의 특수성 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그레샴의 법칙은 낮은 비용으로 만든 것과 높은 비용으로 만든 것이 동일한 가치로 인정받게 될 때, 높은 비용으로 만든 것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고 설명한다. 편의점 문화가 성장하여 대형마 트와 대등한 수준의 우수한 인식이 소비자에게 심어지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들 여 만들어진 대형마트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대세의 판도가 뒤바뀌게 되는 것이다. 유통계 의 공룡인 롯데가 오프라인 쇼핑 분야의 다운 사이징*을 결정한 이유도 이 논리와 일맥상통 한다. 현대 사회의 꼼꼼하고 똑똑한 소비자들 은 꼭 사야 하는 물건의 경우 인터넷 쇼핑으로 가격 비교를 해가며 빠른 배송 서비스로 구매 하고, 당장 급한 건 편의점에서 해결한다. 게다 가 요즘 편의점은 온갖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용객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 편의점 본사의 편의점 사업부 개발팀은 점 포 한곳의 오픈을 위해 200개가 넘는 요소를 꼼 꼼히 조사하고 따져가며 준비한다고 한다. 심지 어 후보지가 결정되고 나면 매시간 유동인구를 분석하며 주변 환경 분석, 매장과 도로와의 거 리 및 주변에 주차된 수입차까지 확인한다고 하 니 규모만 작을 뿐 편의점 오픈 역시 대형마트 못지않은 입지분석과 사업 타당성에 대한 조사 가 이루어지고 있다.

신도시가 많이 생겨나면서 큰 도시의 기능 들이 주변으로 분산되어 재배됐고, 1인 가구의 확산으로 인해 대가족은 점점 소형  분산화되 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 또한 국가와 국민의 저력이다. 편의점 경제가 발전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이때 편의 점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전략은 매우 민첩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업무나 조직의 규모 따위를 축소하는 일

 

원문보기: http://news.mju.ac.kr/news/articleView.html?idxno=10302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제목 [디자인경제학]편의점경제학 / 장기민(디자인대학원 19) 학생 작성자 박윤진
작성일 20.09.02 조회수 529
첨부파일 구분 학부공지

우라나라는 전국적으로 야간 통행 금지가 해제된 시기부터 편의점의 도입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1989년 5월 서울 세븐일레븐 1호점의 오픈을 시작으로 편의점 사업은 급물살을 타 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편의점 사업은 일본보 다 20년, 미국과 비교해 60년이나 늦은 출발한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편의점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빠른 기간 내 에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룩했고, 우리나라를 찾 는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한국 편의점 안에 서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라는 평을 들으며 새 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위에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동안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거나 연료를 보충할 수 있는 휴게소가 있다. 휴게소는 편의 점의 큰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휴게소가 고 속도로에서 쉽게 들렀다 나올 수 있듯이 편의 점 또한 도심 속에서 쉽게 들어가고 나올 수 있 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주차하는데 시간 을 낭비할 필요도 없으며, 주차요금을 따로 내 지도 않는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우리 국민에 게는 매우 익숙한 개념이지만, 우리나라를 찾 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우리의 휴게소를 보며 감탄을 한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나라의 고 속도로에는 소형 주유소와 작은 편의점 정도만 뜨문뜨문 있을 뿐, 우리나라처럼 대형 휴게소 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대 한민국은 ‘손님의 편의’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자리매김한 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창기 무렵의 편의점이 단순히 24시간 출입 가능한 슈퍼마켓 정도의 의미였다면, 지금의 편의점은 우편 및 택배서비스, 음식 배달과 자 전거 대여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발전했다. 대 형마트가 큰 규모 때문에 하지 못하는 소소한 일들을 편의점은 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더욱 유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인 가구의 확산으로 좁은 집에 설치하기 어려운 의류관리 기 스타일러를 설치한 편의점도 있으며 이 같은 고객 밀착형 운영 덕분에 편의점의 편의 제공범 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서울의 수많은 한강공원에서 〈한강공원 X 편의점〉의 절대적 공식을 경험할 수 있다. 거의 모든 한강공원마다 편의점이 설치되어 있고 이 편의점은 한강공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백화점급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 한강공원의 편의점은, 한강공원 주변에서 누릴 수 있는 편 의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가치를 제공한다.

놀이공원이나 유원지의 매점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바가지요금을 형성한다고 하더라도, 그 시설을 이용하는 길 외에 딱히 방법이 없다 면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한강공원이든 유원지든 그곳을 벗어나서 편의시설이 충분히 형성된 도심으로 되돌아온다면, 더 이상 유원 지 매점의 한정된 메뉴와 바가지요금의 특수성 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그레샴의 법칙은 낮은 비용으로 만든 것과 높은 비용으로 만든 것이 동일한 가치로 인정받게 될 때, 높은 비용으로 만든 것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고 설명한다. 편의점 문화가 성장하여 대형마 트와 대등한 수준의 우수한 인식이 소비자에게 심어지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들 여 만들어진 대형마트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대세의 판도가 뒤바뀌게 되는 것이다. 유통계 의 공룡인 롯데가 오프라인 쇼핑 분야의 다운 사이징*을 결정한 이유도 이 논리와 일맥상통 한다. 현대 사회의 꼼꼼하고 똑똑한 소비자들 은 꼭 사야 하는 물건의 경우 인터넷 쇼핑으로 가격 비교를 해가며 빠른 배송 서비스로 구매 하고, 당장 급한 건 편의점에서 해결한다. 게다 가 요즘 편의점은 온갖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용객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 편의점 본사의 편의점 사업부 개발팀은 점 포 한곳의 오픈을 위해 200개가 넘는 요소를 꼼 꼼히 조사하고 따져가며 준비한다고 한다. 심지 어 후보지가 결정되고 나면 매시간 유동인구를 분석하며 주변 환경 분석, 매장과 도로와의 거 리 및 주변에 주차된 수입차까지 확인한다고 하 니 규모만 작을 뿐 편의점 오픈 역시 대형마트 못지않은 입지분석과 사업 타당성에 대한 조사 가 이루어지고 있다.

신도시가 많이 생겨나면서 큰 도시의 기능 들이 주변으로 분산되어 재배됐고, 1인 가구의 확산으로 인해 대가족은 점점 소형  분산화되 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 또한 국가와 국민의 저력이다. 편의점 경제가 발전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이때 편의 점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전략은 매우 민첩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업무나 조직의 규모 따위를 축소하는 일

 

원문보기: http://news.mju.ac.kr/news/articleView.html?idxno=10302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