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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부자법칙 / 남유선 (법) 교수

  • 08.08.14 / 조영문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난 세계 경제 위기의 요인을 제3차 오일 쇼크에 비견되는 유가 폭등,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 위기에서 찾는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유사 상황임을 뒷받침하는 각종 자료를 제시하며 10년 전의 외환위기와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 상태는 외환위기 및 IMF 구제금융 당시와는 차이가 있으며,그동안 시련을 겪으면서 탄탄해졌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필자는 10년 전 경제위기 극복을 전후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부자 시리즈(?)' 서적들을 떠올리며 지금 다시 그런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음을 느낀다. 일련의 백만장자류 책의 원류는 약 100년 전 초판이 발행된 월레스 워틀즈의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부를 손에 넣는 단 하나의 법칙'이란 제목으로 번역된 바 있다. 특이한 것은 통속적 부자 되기 법칙을 서술한 것이 아닌 고전의 심오한 철학을 느끼게 해 준다는 사실이다. 반면 몇 년 전 발간된 혼다 켄의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는 책은 이런 고전 철학에 기초,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해 필자는 강의 중에도 이를 종종 인용하곤 한다. 제목부터 흥미를 갖게 해 준 이 책은 부자가 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 했다.

좋아하는 것.그야말로 단순하다. 필자는 적어도 초.중등교육의 목적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굴해 내는 것이며,이를 기초로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도무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같지 않다. 왜곡된 교육열은 우리 자녀들을 수동적으로 자라게 하고,심지어 강의 일정이나 본인 성적에 대한 불만 표시 등도 학부모가 하는 게 작금의 교육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본인이 능동적 의사결정 주체로서 자신의 기호나 소질을 판단할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필자는 최근 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호 선수가 하염없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지금 이 운동이 너무 좋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던 모습을 기억한다.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세계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집착에 가까우리 만큼 좋아하지 않으면 해 낼 수 없다. 그러나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조차 모른다면 100% 이상의 능력 발휘는 물론 성공으로의 열쇠를 손에 쥘 기회는 오지 않으리라.

나는 수시로 '지금 이 순간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바라는 것을 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오히려 좋아하는 걸 너무 잘 알고 균형 감각을 잃을 정도로 빠져들고 있는 건 아닌가 경계하면서….

원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15&aid=0001993306

제목 [한경에세이] 부자법칙 / 남유선 (법) 교수 작성자 조영문
작성일 08.08.14 조회수 6512
첨부파일 구분 학부공지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난 세계 경제 위기의 요인을 제3차 오일 쇼크에 비견되는 유가 폭등,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 위기에서 찾는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유사 상황임을 뒷받침하는 각종 자료를 제시하며 10년 전의 외환위기와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 상태는 외환위기 및 IMF 구제금융 당시와는 차이가 있으며,그동안 시련을 겪으면서 탄탄해졌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필자는 10년 전 경제위기 극복을 전후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부자 시리즈(?)' 서적들을 떠올리며 지금 다시 그런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음을 느낀다. 일련의 백만장자류 책의 원류는 약 100년 전 초판이 발행된 월레스 워틀즈의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부를 손에 넣는 단 하나의 법칙'이란 제목으로 번역된 바 있다. 특이한 것은 통속적 부자 되기 법칙을 서술한 것이 아닌 고전의 심오한 철학을 느끼게 해 준다는 사실이다. 반면 몇 년 전 발간된 혼다 켄의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는 책은 이런 고전 철학에 기초,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해 필자는 강의 중에도 이를 종종 인용하곤 한다. 제목부터 흥미를 갖게 해 준 이 책은 부자가 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 했다.

좋아하는 것.그야말로 단순하다. 필자는 적어도 초.중등교육의 목적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굴해 내는 것이며,이를 기초로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도무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같지 않다. 왜곡된 교육열은 우리 자녀들을 수동적으로 자라게 하고,심지어 강의 일정이나 본인 성적에 대한 불만 표시 등도 학부모가 하는 게 작금의 교육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본인이 능동적 의사결정 주체로서 자신의 기호나 소질을 판단할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필자는 최근 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호 선수가 하염없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지금 이 운동이 너무 좋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던 모습을 기억한다.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세계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집착에 가까우리 만큼 좋아하지 않으면 해 낼 수 없다. 그러나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조차 모른다면 100% 이상의 능력 발휘는 물론 성공으로의 열쇠를 손에 쥘 기회는 오지 않으리라.

나는 수시로 '지금 이 순간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바라는 것을 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오히려 좋아하는 걸 너무 잘 알고 균형 감각을 잃을 정도로 빠져들고 있는 건 아닌가 경계하면서….

원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15&aid=0001993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