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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골프연습 ‘작심 3주’ 반복하나요?…구체적 목표를 세워보세요 / 최우열(스포츠교육학과) 겸임교수

‘꾸준한 연습’ 위한 조언

취침 전 연습스윙 100회 등

별 생각없이 할 하루 일과로

타인 시선 같은 외적 동기 아닌

나만의 성취감 등 내적 동기로

주변에 프로 스윙 모습 걸어놔

심리적 ‘너지 효과’도 큰 도움

 

 

해가 바뀐 지도 어느덧 두 달이 돼간다. 보통 새해가 되면 골퍼들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더 골프를 잘 쳐야지 하는 목표를 세우며 연습을 다짐한다. 큰맘 먹고 연습장 정기권을 끊거나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 동영상을 찾아보며 꾸준히 연습도 한다. 하지만 한두 달쯤 지나면 늘 그렇듯이 단호했던 연초의 결심은 봄바람에 눈 녹듯 사라지며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어떻게 하면 포기하지 않고 일 년 내내 꾸준히 연습해 실력을 일취월장할 수 있을까? 스포츠심리학은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운동을 결심한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먼저 골프 연습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하는 사람들은 내적 동기에서 연습을 시작하고 명확한 목표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타인의 시선이나 강요와 같은 외적 동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만족과 성취감 추구를 위해 연습한다. 또 연습 좀 해야지 하는 식의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매일 한 시간씩 골프연습장 찾기’나 ‘취침 전 연습스윙 100회씩 하기’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놓고 실천한다.

 


지치지 않고 연습을 지속하려면 무엇보다 연습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식사나 수면처럼 매일 별 생각 없이 하는 일과가 돼야 한다. 마치 식후에 커피를 마시거나 집에 오면 TV 리모컨부터 찾는 것처럼 연습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물망에 오르내리는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서른두 살에 전업 작가로 나서면서 매일 빼놓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새벽 4시면 일어나 대여섯 시간을 쉬지 않고 글을 쓰고 난 뒤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달리기나 수영을 하고 이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다 저녁 9시면 잠자리에 드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 40년 가까이 지키고 있다.

 

골프 연습이 습관이 되려면 일주일 중 특정 요일이나 하루 중 특정 시간을 무조건 연습시간으로 빼놓고 반드시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략 3개월 정도만 유지하면 연습하는 것이 몸에 배서 그다음부터는 자동으로 연습장을 찾게 된다.
 

남자 화장실 청소는 모든 건물관리인의 골칫거리다. 조심성 없는 남자 이용객 때문에 너무 많은 오줌이 소변기 밖으로 튀어 바닥이 지저분해지고 악취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은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로 소변기 밖으로 튀어나오는 오줌 방울의 수를 80%나 감소시켰다. 소변기 중앙에 파리 한 마리를 그려 넣은 것이다. 볼일을 보는 남성들이 소변기의 파리 그림을 발견하고는 그곳을 집중 공략(?)한 덕분이다.

 

이처럼 인간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심리적 장치를 ‘너지(nudge)’라고 한다. 너지란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란 뜻의 영어 동사로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시카고대의 리처드 세일러 교수가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하는 행동경제학 용어로 처음 사용했다.

 

포기하지 않는 골프 연습을 위해서도 너지가 필요하다. 생활 주변에 연습을 방해하는 장애요소를 없애고 큰 의지나 노력 없이 자동으로 연습을 실천하도록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요즘처럼 날씨가 좋지 않거나 기온이 낮으면 이를 핑계로 연습장을 찾지 않게 된다. 퍼팅매트나 스윙연습기 등 간단한 연습 기구를 구매해 집안에 둔다면 연습을 피할 길이 없다. 좋아하는 프로골퍼의 스윙 사진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기 환경 설정도 중요한데, TV에서 보고 있던 프로그램이 끝나도 채널 돌리기가 귀찮아 같은 채널의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보는 것처럼 인간에겐 현상유지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루 일정에 반드시 골프 연습을 포함한 뒤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놓고, 휴대전화 일정관리 앱에도 등록해 알람을 설정해 놓는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뉴스콘텐츠 저작권 계약'으로 저작권을 확보하여 게재하였습니다.
 

제목 <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골프연습 ‘작심 3주’ 반복하나요?…구체적 목표를 세워보세요 / 최우열(스포츠교육학과) 겸임교수 작성자 박윤진
작성일 21.03.03 조회수 34
첨부파일 0002461258.jpg (69.0 KB) naveruo.jpg (11.2 KB) 구분 학부공지

‘꾸준한 연습’ 위한 조언

취침 전 연습스윙 100회 등

별 생각없이 할 하루 일과로

타인 시선 같은 외적 동기 아닌

나만의 성취감 등 내적 동기로

주변에 프로 스윙 모습 걸어놔

심리적 ‘너지 효과’도 큰 도움

 

 

해가 바뀐 지도 어느덧 두 달이 돼간다. 보통 새해가 되면 골퍼들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더 골프를 잘 쳐야지 하는 목표를 세우며 연습을 다짐한다. 큰맘 먹고 연습장 정기권을 끊거나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 동영상을 찾아보며 꾸준히 연습도 한다. 하지만 한두 달쯤 지나면 늘 그렇듯이 단호했던 연초의 결심은 봄바람에 눈 녹듯 사라지며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어떻게 하면 포기하지 않고 일 년 내내 꾸준히 연습해 실력을 일취월장할 수 있을까? 스포츠심리학은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운동을 결심한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먼저 골프 연습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하는 사람들은 내적 동기에서 연습을 시작하고 명확한 목표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타인의 시선이나 강요와 같은 외적 동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만족과 성취감 추구를 위해 연습한다. 또 연습 좀 해야지 하는 식의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매일 한 시간씩 골프연습장 찾기’나 ‘취침 전 연습스윙 100회씩 하기’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놓고 실천한다.

 


지치지 않고 연습을 지속하려면 무엇보다 연습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식사나 수면처럼 매일 별 생각 없이 하는 일과가 돼야 한다. 마치 식후에 커피를 마시거나 집에 오면 TV 리모컨부터 찾는 것처럼 연습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물망에 오르내리는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서른두 살에 전업 작가로 나서면서 매일 빼놓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새벽 4시면 일어나 대여섯 시간을 쉬지 않고 글을 쓰고 난 뒤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달리기나 수영을 하고 이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다 저녁 9시면 잠자리에 드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 40년 가까이 지키고 있다.

 

골프 연습이 습관이 되려면 일주일 중 특정 요일이나 하루 중 특정 시간을 무조건 연습시간으로 빼놓고 반드시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략 3개월 정도만 유지하면 연습하는 것이 몸에 배서 그다음부터는 자동으로 연습장을 찾게 된다.
 

남자 화장실 청소는 모든 건물관리인의 골칫거리다. 조심성 없는 남자 이용객 때문에 너무 많은 오줌이 소변기 밖으로 튀어 바닥이 지저분해지고 악취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은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로 소변기 밖으로 튀어나오는 오줌 방울의 수를 80%나 감소시켰다. 소변기 중앙에 파리 한 마리를 그려 넣은 것이다. 볼일을 보는 남성들이 소변기의 파리 그림을 발견하고는 그곳을 집중 공략(?)한 덕분이다.

 

이처럼 인간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심리적 장치를 ‘너지(nudge)’라고 한다. 너지란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란 뜻의 영어 동사로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시카고대의 리처드 세일러 교수가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하는 행동경제학 용어로 처음 사용했다.

 

포기하지 않는 골프 연습을 위해서도 너지가 필요하다. 생활 주변에 연습을 방해하는 장애요소를 없애고 큰 의지나 노력 없이 자동으로 연습을 실천하도록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요즘처럼 날씨가 좋지 않거나 기온이 낮으면 이를 핑계로 연습장을 찾지 않게 된다. 퍼팅매트나 스윙연습기 등 간단한 연습 기구를 구매해 집안에 둔다면 연습을 피할 길이 없다. 좋아하는 프로골퍼의 스윙 사진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기 환경 설정도 중요한데, TV에서 보고 있던 프로그램이 끝나도 채널 돌리기가 귀찮아 같은 채널의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보는 것처럼 인간에겐 현상유지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루 일정에 반드시 골프 연습을 포함한 뒤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놓고, 휴대전화 일정관리 앱에도 등록해 알람을 설정해 놓는다.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뉴스콘텐츠 저작권 계약'으로 저작권을 확보하여 게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