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6월 17일에 개최된 세계대학생자작차경주대회(Formula SAE)에서 세계 유명대학들을 물리치고 세계 10위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F-SAE는  SAE International(국제자동차공학회)가 1981년부터 주최하는 국제대회로 세계 각국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으며 학생들이 직접 설계 및 제작한 Formula 형식의 경주용 차량으로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서는 4일 동안 차량 설계, 제작, 주행성능 등을 평가하였고, 올해는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UCBerkeley와 Oregon State University 등 84개 대학팀이 참가하였으며, 국내에서는 국민대학교와 KAIST(37위)가 참가하여 아시아에서는 국민대학교가 유일하게 종합순위 세계 10위(제작비용 3위, 가속도 9위, 프리젠테이션 11위 등)안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민대 코라팀이 프리젠테이션, 가속도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자 각국의 대학생들이 국민대 텐트에 직접 와서 차량 설계 및 제작에 관한 많은 문의를 하였고 국민대 차량을 촬영하였다. 특히 국민대 유니폼과 교환하고 싶다고 많은 외국 대학생들이 몰려와서 국민대 학생들의 유니폼이 동이 나기까지 하였다.

특히, 얼마나 경제적으로 차량을 제작하였는가를 평가하는 “제작비용” 부문에서는 세계 3위를 달성하여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 동안 미국을 제외한 외국팀이 이와 같은 성적을 올린 경우는 사상 유례가 없는 경우이고, 대회 전에 작성하여 제출한 “제작비용보고서(cost report)”가 너무도 완벽하게 작성되어 다른 대학들의 모범이 된다고 하여 대회 홈페이지에 보고서 파일을 올려줘서 다른 대학들도 참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참가팀 중에서 유일하게 대회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요청을 받기까지 하였다.

국민대학교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을 보유하고 있어 그 동안의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학부 자작차 동아리인 KORA(Kookmin Racing)에서 제작한 차량으로 그 동안 참가 준비를 하였다. 높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차량 설계 및 제작, 차량 성능 등에 관하여 심사요원들 앞에서  그 동안의 착실한 준비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차량 제작을 지도하고 13명의 학생들을 인솔하여 대회를 참가한 기계자동차공학부 김주현 교수는 “국민대 학생들의 자동차 설계 및 제작 능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대회에는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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